도쿄일상 4

[일본일상]한한커플 일본에서 혼인신고하기

작년 12월에 한국에서 예식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우리에게 하나의 숙제가 남아있었다. 일본에서도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한국에서 예식을 하기 전날 동사무소에 방문해 혼인신고를 마치고 선물로 태극기까지 받았지만, 일본에서는 새롭게 따로 혼인신고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혼인증명 서류를 제출해 수리를 해야 하는지 몰라 그냥 무작정 미뤄두다 보니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나버렸다. 더 이상 지체할 순 없다! 무작정 네이버나 구글에 정보를 검색해 보아도 정보가 없고 역시 네이버 일본맘 카페에는 어느 정도 올라온 내용들이 있지만 말하는 사람마다 다 달라 어떤 게 맞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정확하게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새로 이사 온 市役所시약쇼(시청)에 전화를 걸어 문의해 보니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일본 일상기록 2024.02.11

[일본일상]일본에서 집 구하기 #3 UR공공주택

우선 일본에서 UR주택은 우리나라의 LH공공주택과 같은 느낌이다. 다른 점으로는 입주자 자격의 LH공공주택이 소득의 상한이 잡혀있다면, UR주택은 어느 수준의 소득을 넘어야 입주가 가능하다. 도민주택(都民住宅) 일본에서 보기 드문 한국의 아파트 개념의 공공임대주택이며 UR이 관리하고 있다. ・기준 월수액 이상의 수입이 있는 것(그림을 참조) ・일본 국적, 또는 UR이 정하는 자격을 가지는 외국국적의 입주자 월세에 따라 신청 자격이 다르다. 2인가구 이상 신청자격 82,500엔 미만 월세 - 월수입이 월세의 4배 이상 82,500엔~20만 엔 - 33만엔(연수입 396만 엔) 20만 엔~ - 40만 엔(연수입 480만 엔) 1인가구 신청자격 62,500엔 미만 월세 - 월수입이 월세의 4배 이상 62,50..

일본 일상기록 2024.01.25

[일본일상]일본에서 집 구하기 #1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도쿄의 중심지에서 가까운 1DK이다. 일본에서 집의 도면을 소개할 때 (방 갯수+다이닝or리빙+키친) 으로 알파벳으로 기재한다. 예를 들어 방 1개에 리빙이 있으면 1LDK인 우리 집은 리빙이 아닌 다이닝+주방에 방이 하나인 집이다. 4년 전 이집으로 이사 올 때만 해도 넓진 않지만 깨끗한 집에 너무 만족하고 행복했다. 그렇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던가.. 결혼식을 하고 신혼집으로 하기엔 턱없이 좁았고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짐을 감당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이사를 선택했다. 작년 말 결혼식 준비에 신행 준비하랴 시간이 없었다.. 변명을 하자면 그렇고.. 결국 이 집의 계약이 끝날 때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 나의 집 고르기 기준으로는 水回り(みずまわり화장..

일본 일상기록 2024.01.20

[일본일상]나를 소개하기

나는 도쿄생활 8년 차 외노자이다. 처음에 이민가방을 들고 왔을 때만 해도 조금만 있다가 가야지 하고 생각 한게 어느덧 8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다. 유학을 하기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잃을 것이 없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을 떠날 수 있었고 떠나와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자주 보지 못 해 우울할 때도 많았지만 이곳에 와서 가장 좋았던 것은 마음이 편할 수 있는 것이었다. 내가 말하는 마음이 편한 것이란? 무엇일까? 러시아에서 귀화한 방송인 일리야의 SNS에서 답정너 대한민국이라는 글을 보았다. 떠나오기 전의 나는 그 답정너의 삶을 완벽하게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며 30살쯤에는 결혼을 하고 어느 정도 되는 차를 끌어야 하며, 30대 중반이 되면 아이를 낳고 집을 사고.. 도피나 회..

일본 일상기록 2024.01.19